억새 축제가 진행 중인 민둥산을 다녀왔습니다. 산 정상에 억새로 가득한 산을 처음 다녀와서 느끼는 솔직한 느낌을 올려봅니다.

1. 민둥산 등산 코스
저는 등산 전에 이것저것 조금 알아봤는데 최단코스는 너무 짧고, 이왕 등산하는데 어느 정도는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능전마을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능전마을 무료 공용주차장 -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170-2) 1시간 20분 코스로 길은 코스는 아닙니다. 민둥산은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등산화가 아니어도 정상까지 등반이 가능한 산입니다. 참고하세요. 발구덕까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올라와서 쉬지 않고 바로 올라갔습니다. 정상에 나무가 없는 산은 처음인데 금빛 물결의 억새가 펼쳐진 광경은 아름다웠습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표석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줄지어 찍어야 해서 그냥 표석만 찍고 억새밭에서 찍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상에 나무가 없다 보니 눈앞에 펼쳐진 억새 물결 뒤로 저 멀리 보이는 능선들과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게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해발 1,119m로 고도가 낮은 산은 아니지만 힘겹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오르고 내릴 때 어린아이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정상에서 둘리네라는 우물이 보이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비가 내리면 저쪽으로 다 몰릴 것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발구덕 쉼터에서 감자전과 곤드레 막걸리 한잔을 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엄청 친절했지만 아들로 추정되는 분은 친절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아직 젊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 평소 먹고 나면 머리가 아파서 즐겨 먹지 않았던 막걸리를 회사 선배에게 배운 방법대로 마셨더니 정말 머리가 아프지 않았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은 앞으로 이렇게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막걸리 침전물을 흔들지 않고 섞이지 않게 위에 맑은 부분만 따라서 마시는 방법입니다. 위 사진에도 보시다시피 막걸리인데 물처럼 맑게 보이죠? ^^ 강력 추천합니다. 깔끔합니다. 가볍게 감자전 하나를 먹고 내려와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고기를 먹기로 결정하여 찾은 한우리식당 한우하이원은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내역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갈빗살을 주문하여 먹었고 강된장과 된장찌개 곤드레 비빔밥도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일단 고기의 육질과 맛이 좋았습니다. 강된장도 정말 맛이 좋았고, 된장찌개도 정말 정말 아주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곳을 방문하면 자주 느끼는 불친절함은 어떻게 할 수가 없나 봅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당연히 재방문 의사도 없습니다. ^^;
소화도 시킬 겸 해서 5분 정도 내려가 카페IN이라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고 복귀했습니다. 카페IN이라는 곳은 1인 매장으로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사장님이 아주 친절했습니다. ^^ 기분 좋게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2. 민둥산
높이 1,119m로 정상은 참 억새밭입니다. 억새가 많은 이유는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진 가을 억새 군락지는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합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오르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억새는 갈대와 다릅니다. 억새는 언덕이나 산 중턱에서 자라는 풀이고, 갈대는 물가에서 자라는 관목입니다.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하여 주변에 하이원리조트와 하이원 CC가 있으며 화암팔경(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8개의 명승지)과 연계하여 1박 2일 코스의 휴양을 겸한 등산코스로도 유명합니다.
3. 총평
10월 2일 당일로 다녀온 민둥산은 정말 만족했습니다. 다음날도 쉬는 날이라 부담이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침 6시 4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저녁 8시가 되어 돌아왔지만 하루 종일 눈을 정화하고 힐링을 한 하루였습니다. 가을이 와서 최대한 산을 다녀볼 계획인데 다음 포스팅은 어느 산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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